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자치 정책
1945년, 중국 정부는 헌법을 통해 소수민족 자치제도를 도입했다. 소수민족 자치제도는 각각의 소수민족 주 거주지에 일정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현재 중국 행정구역 내 소수민족 자치권의 행정 단위는 자치구, 자치주, 자치현으로 구분된다. 총 5개 자치구, 30여 개 자치주, 120여 개 자치현이 존재하며 각 지역은 소수민족 대표가 행정을 담당한다. 이 제도를 통해 소수민족의 언어, 문화 등 소수민족만의 전통적 색깔을 유지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소수민족의 언어 사용, 교육 시스템을 유지하지만 한족과의 동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하고, 중앙정부가 임명한 대표와 소수민족 대표가 협력해 행정을 운영한다. 또한 소수민족의 지역 개발을 위한 특별 기금, 정책적 지원 등도 제공한다.
자치구
소수민족 자치의 최고 단계인 자치구는 소수민족이 대부분인 광역 행정구역으로 중국의 성(省)과 같은 등급의 행정구역이다. 중국의 5대 자치구로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티베트 자치구, 내몽골 자치구, 광시 좡족 자치구, 닝샤 후이족 자치구가 있다.
자치구별 특징
- 신장위구르 자치구
대표 소수민족은 위구르족이다. 주로 우루무치, 카슈가르에 거주하며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이 있다. 중국 최대 자치구이기도 하다.
- 티베트 자치구
티베트족의 주요 거주지로 라싸가 주요 도시다. 불교 중심 문화가 발달했으며 해발 4,000m 이상의 고원지대에 조성돼 있다.
- 내몽골 자치구
후허하오터, 바오터우 등의 도시에 소수민족인 몽골족이 거주한다. 몽골족은 전통적으로 유목 문화를 지녔지만 한족 이주 증가로 몽골족의 비율이 감소했고, 유목 문화 역시 점차 사라지고 있다.
- 광시 좡족 자치구
좡족의 주 거주지로 주요 도시로는 난닝이 있다. 좡족은 중국 최대 소수민족이기도 하다. 동남아 국경에 접경된 것이 특징이다.
- 닝샤 후이족 자치구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한 인촨에 회족이 거주한다. 농업과 목축업이 발달했다.
자치주
자치주는 소수민족 거주 비중이 높은 지역을 성 내부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행정 단위다. 30개 자치주는 주로 서남부, 서북부에 위치했다. 각 자치주 내에서 소수민족의 문화와 언어, 경제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정치적 자치권은 중앙 정부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30개 소수민족 자치주 현황과 특징
- 윈난성 - 8개 자치주
윈난성은 소수민족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 홍허 하니족·이족 자치주 : 주요 도시로는 몽자, 개원이 있고 계단식 논의 근원지로 알려져 있다.
- 문산 장족·묘족 자치주 : 문산 지역에 거주하며 동남아시아에 인접해 있어 동남아 문화와 가깝다.
- 보산 좡족·묘족 자치주 : 주요 도시로는 보산이 있고 한족과 베트남 교역의 거점 역할을 했다.
- 더훙 타이족·징포족 자치주 : 물 축제로 유명한 곳으로 주요 도시로는 망시가 있다.
- 추슝 이족 자치주 : 주요 도시는 추슝이다. 이족 문명의 중심지다.
- 다리 바이족 자치주 : 과거 대리국의 옛 수도이기도 하다. 다리 지역에 집중돼 있다.
- 누장 리수족 자치주 : 주요 도시인 루이리에 모여 산다. 주로 산악지대이며 자연 보호 구역이 많다.
- 시솽반나 타이족 자치주 : 태국과 인접해 있어 문화적 유사성이 있다. 주요 도시로는 징훙이 있다.
- 쓰촨성
3개 자치주가 모여 있는 쓰촨성은 티베트계 민족과 강족이 많이 거주한다.
- 가르쩌 티베트족 자치주 : 주요 도시로는 캉딩이 있다. 티베트 불교 사원이 많다.
- 량산 이족 자치주 : 중국 내 최대 이족 거주지다. 주요 도시인 시창에 많이 거주하며 독립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한다.
- 아바 티베트족·창족 자치주 : 쓰촨성 내 티베트 문화 중심지로 주요 도시로는 마얼캉이 있다.
- 구이저우성
묘족과 둥족의 중심지로 3개 자치주가 있다.
- 첸둥난 묘족·둥족 자치주 : 전통 목조 건축 보존 지역이다.
- 첸난 부이족·묘족 자치주 : 주요 도시인 두윈에 모여 살며 소수민족 음악, 춤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첸시난 부이족·먀오족 자치주 : 부이족, 먀오족이 주로 거주하는 도시는 싱이다. 소수민족의 전통 신년 축제를 개최한다.
- 칭하이성
티베트족과 살라르족이 거주하며 2개 자치주가 있다.
- 하이난 티베트족 자치주 : 주요 도시 궁허에 모여산다. 칭하히호 근처이며 트베트 불교 영향을 많이 받았다.
- 하이베이 티베트족 자치주 : 시닝에 주로 거주하며 한족과 티베트 문화가 혼합된 특징을 보인다.
- 간쑤성
회족과 티베트족이 주로 거주한다. 간쑤성에는 2개의 자치주가 있다.
- 간난 티베트족 자치주 : 티베트 전통 불교 중심으로 주요 도시인 허쩌에 주로 거주한다.
- 린샤 후이족 자치주 : 주요 도시 린샤에 많이 거주한다. 중국 내 이슬람 문화의 중심이다.
- 신장 위구르 자치구
총 5개 자치주가 있다.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등 투르크계 민족이 주로 거주한다.
- 바인골린 몽골 자치주 : 주요 도시인 코를라에 많이 거주하며 중국 내 최대 자치주이기도 하다.
- 창지 후이족 자치주 : 후이족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며 주요 도시인 창지에 주로 거주한다.
- 이리 카자흐족 자치주 : 유목 생활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주요 도시는 이닝이다.
- 케즈르 수얼 키르기스족 자치주 : 주요 도시는 아커수다. 중앙아시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 보얼타라 몽골 자치주 : 몽골족이 주로 거주하며 주요 도시는 보얼타라다. 여전히 유목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을 위한 정책
다양한 소수민족의 경제적 발전과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중국 정부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출산 정책 완화, 대학 입시 가산점, 경제 지원 등이 있다. 한족에게는 한 자녀 정책을 통해 엄격한 출산 제한 정책을 적용하지만 소수민족은 비교적 완화된 규정을 적용한다. 또한 소수민족 학생은 대학 입학시험에서 일정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개발을 위한 정부 보조금, 투자 등도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