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6개 소수 민족이 모여 사는 곳

중국 소수 민족의 정의 및 분포 현황

동아시아에 위치한 공화국인 중국은 베이징을 수도로 한 국가이다. 중국은 한족 91.1%, 그 외 55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인데, 소수민족은 중국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특히 변방 지역에 자치구, 자치주, 자치현 등의 형태로 집중돼 있으나 최근 집단 거주지에서 여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어 분산 정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흔히 알려진 자치구의 소수민족으로는 신장웨이우얼자치구(위구르족, 카자흐족), 티베트 자치구(티베트족), 내몽골 자치구(몽골족), 광시 좡족 자치구(좡족), 닝샤 후이족 자치구(후이족) 등이 있다. 소수민족은 고유의 언어와 종교, 풍습, 의상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곧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또한 경제적, 지리적 특성에 따라 농경과 목축, 수렵, 어업 등 다양한 생계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소수 민족의 인구와 분포

중국의 7차 전국 인구 조사 결과(2021년 5월 11일 발표) 소수민족 인구는 12,54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해 각 소수민족의 인구가 10.26% 증가한 수치다. 1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지닌 소수민족은 좡족, 후이족, 위구르족, 조선족, 바이족, 하니족, 동족, 리족, 이족, 먀족, 투자족, 부이족, 카자흐족, 만족, 몽골족, 투자족, 야오족, 다이족 등 18개 민족이다. 반면 고산족, 허저족, 두룽족, 다다르족, 오르죤족, 뤄바족 등 6개 소수 민족은 인구 1만 이하로 비교적 적은 인구로 유지되고 있다.

 

중국 소수 민족의 발전 과정

소수민족의 역사는 수천 년의 시간을 품고 있다. 고대 중국 왕조는 다양한 민족과의 융합, 갈등을 통해 오늘날 민족 구성을 이뤘다. 특히 한나라(기원전 206년~220년) 시기 실크로드 개척으로 서역 민족과 교류를 확대하고, 당나라(618~907년) 시기 티베트와의 외교적 관계, 돌궐족과의 교류를 이뤘다. 이어 원나라(1271~1368년) 시기 몽골 제국의 다민족 통합을 이뤘으며 청나라(1644~1912년) 시기 만주족 중심의 다민족 통치체제를 확립하는 등 다양한 시기, 다양한 방법으로 민족 통합 정책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원나라와 청나라는 다민족 제국으로서 다양한 민족의 문화를 존중하고 융합하는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소수 민족의 사회적 역할과 정책

중국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국했다. 이후 소수민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자치구, 자치주, 자치현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화 보존을 위해 소수민족 간 고유 언어 사용을 장려하고 후세에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족이 한 자녀 정책을 적용했을 당시에도 소수민족은 자녀 수 제한을 완화하는 등 출산을 통한 소수 민족의 유지를 정책적으로 지원했다. 농업 및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통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소수민족이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더불어 소수민족이라는 특수한 중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관광, 전통 공예, 민족 예술 등의 사회적 활동을 통해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국 내 중국 소수민족의 유지 현황

중국 소수민족은 각 민족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전통성을 유지하고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축제와 전통 예술을 발전시켜 왔다. 대표적인 축제로는 티베트족의 티베트 신년 축제인 로사르, 묘족의 수확 축제인 자파이제, 다이족은 송끄란 물 축제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우수한 문화유산도 존재한다. 하니족의 훙허 계단식 논농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난시족의 동파문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소수민족은 불교, 이슬람교, 도교, 전통 신앙 등 다양한 종교를 지니며 이러한 종교는 각 민족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소수민족의 축제

1. 이족(彝族) 의 횃불제

중국 소수민족 축제 중 가장 큰 축제로 꼽히는 이족의 횃불제는 '동양의 카니발'로 불리기도 한다. 횃불제는 악령을 쫓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의 축제로 매년 음력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중국 전역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축제 기간 사람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밤에는 모닥불 주위를 횃불을 들고 돌며 노래하고 춤추는 등 행사를 즐긴다. 

2. 타이족(傣族) 의 물축제

매년 4월 13일부터 16일까지 윈난성 시솽반나 지역에서 열리는 타이족의 물축제는 새해맞이 행사다. 이 시기에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행복과 행운을 기원한다. 퍼레이드와 전통 공연 등 볼거리도 다양해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타이족의 전통문화와 불교 신앙이 결합한 행사로 소수민족 문화에 종교가 뿌리내린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축제는 지역 사회의 단합과 화합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

3. 좡족(壮族) 의 삼월삼축제

좡족의 삼월삼축제는 이름처럼 매년 음력 3월 3일에 열리는 전통 명절이다. 특히 광시좡족자치구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데 축젯날이 되면 사람들은 전통 의상을 입고 노래 대회, 전통 스포츠, 수공예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찹쌀로 만든 오색 찰떡을 나누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젊은 남녀가 노래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등 문화 행사도 풍부하다. 

4. 먀오족(苗族)의 투우절

소싸움 축제인 먀오족이 투우적은 주로 구이저우성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는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소싸움을 관람한다. 전통 음악과 춤도 빼놓을 수 없다. 투우절은 농경 사회에서 소의 중요성을 반영한 축제로 용맹함과 힘을 상징하는 소를 기리기 위한 행사이기도 하다.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이어 나가는 전통문화 계승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단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5. 동족(侗族)의 새해맞이 축제

구이저우성, 후난성, 광시 좡족 자치구 등에 거주하는 동족의 새해맞이 축제는 음력 11월에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는 전통 의상을 입고 대나무 춤, 노래 대회, 전통 음식 나누기 등 행사를 진행하며 새해를 축하한다. 특히 동족의 다층 누각, 다목적 나무다리 주변에서 전통 공연이 펼쳐지는데 이는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